KT&G의 최대 주주인 프랭클린뮤추얼(Franklin Mutual Advisers)이 칼 아이칸 측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KT&G 경영권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프랭클린뮤추얼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7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칼 아이칸-스틸파트너스 연합 측 이사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랭클린뮤추얼은 “KT&G의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KT&G에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이익 환원을 더욱 강화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클린뮤추얼은 특히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은 주주이익 극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KT&G 측의 백기사(우호지분) 확보 노력에도 제동을 걸었다. 프랭클린뮤추얼은 현재 KT&G 지분 8.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자사주에 의결권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총에서 8.32%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이칸 측 우호지분이 KT&G의 현 경영진 측을 앞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