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주식 시가총액이 16일 단일기업으로는 세계 증시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약 600조원)를 돌파했다.MS 주식은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5.06달러 오른 99.43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이5,07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세계 9위 경제국인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규모 5,530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MS가 인터넷 자산에 대한 별도의 주식을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MS 주식의 시가총액은 16일 종가 기준으로 3,840억달러에 머문 제너럴 일렉트릭(GE)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앞서 월 스트리트 저널은 MS가 인터넷 주식에 몰리고 있는 시장의 열기를 이용하기 위해 자사의 인터넷 업무를 반영하는 트래킹 스톡(추적주)을 상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래킹 주식은 별도의 회사를 신설하지 않고도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특정 업무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밖에 연방법원의 한 배심이 MS가 소프트웨어 소형회사인 브리스톨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연방의 반(反)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평결한 것도 주가 급등의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