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할인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서울메트로ㆍ서울도시철도공사와 제휴를 맺고 판매하고 있는 대중교통 할인카드 발급장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 4월 내놓은 'IBK하이카드'는 판매 두 달여 만에 1만3,800여장이 발급됐다. 이 상품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요금을 월 1만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전달 카드 사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 요금을 1일3회까지 평일에는 100원, 주말에는 200원 깎아준다. 지하철 1ㆍ2ㆍ3ㆍ4호선을 관리하는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역내와 개찰구 등에 전단지를 붙여 '하이카드' 홍보를 지원해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6월 도시철도공사와 제휴를 맺고 '넘버엔 이패스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이용시 1회당 100포인트(1일 3회), 주말에는 2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모인 포인트는 다음달 최대 2만5,000원까지 환급해준다. '이패스 카드'는 발급장수만도 16만2,254장에 달한다. 5ㆍ6ㆍ7ㆍ8호선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철도공사도 외환은행이 지하철 역내 등에서 독점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중교통 할인폭이 크고 혜택이 많아 서민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공사에서 마케팅을 지원해줘 고객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