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난 1990년대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1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관세청이 12일 내놓은 '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310억1,000만달러, 수입이 314억7,000만달러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달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수출은 7,000만달러, 수입은 8,000만달러 각각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보다 1,000만달러 적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6.7% 증가해 1990년대 이후 월 단위로는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98.5%)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선박ㆍ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저조와 유가 상승 및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입 증가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2년간 1월 무역수지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동남아는 큰 폭의 흑자를 보였지만 일본과 중동은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5% 늘어 88억6,000만달러, 수입이 19.2% 증가해 49억2,000만달러로 39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미국은 수출이 30억6,000만달러, 수입이 27억3,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흑자였고 유럽연합(EU)은 수출 34억달러, 수입 26억7,000만달러로 흑자가 7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일본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3.6%, 40.1% 늘어 18억9,000만달러, 42억달러였지만 적자가 23억달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