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재벌중 9개 이자보상배율 1미만

15개 재벌중 9개 돈벌어 이자도 못내 ■ 금감원, 재무 분석 결과 이자보상배율 1 밑돌아… 삼성그룹 5.53으로 최고 15개 재벌그룹중 9개 그룹에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벌들은 국내에서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해외에선 1.8%에 그쳐 국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00년 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13개 기업집단과 지난 99년 작성대상이었던 SKㆍ한화의 연결재무제표를 토대로 15개 재벌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15개 재벌중 현대ㆍ동부ㆍ새한 등 3곳은 감사 법인(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부분합격)'판정을, 쌍용은 '의견거절(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채권단의 기업퇴출 잣대인 이자보상배율에서는 15개 그룹중 9개가 기준점인 '1'을 밑돈 가운데 삼성그룹이 5.5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롯데와 SK가 뒤를 이었다. 장사해서 이익을 내는 기준인 '영업현금흐름'에선 역시 매출규모가 큰 삼성이 13조7,871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에 대비한 영업이익률에서도 삼성이 13.2%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벌들은 국내에서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해외에선 1.8%에 그쳤다. 해외에선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고작 18원을 버는데 그친 셈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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