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은 취업에도 적용된다. 구직활동에서 차이를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넘길 수 있는 것들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환경이 보편화 되면서 이메일 접수나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가 크게 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메일과 같이 온라인을 통한 지원이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이메일로 접수할 때는 보통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문서파일로 첨부한다. 이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제목을 단순히 `○○○의 이력서`나 `○○○의 자기소개서`라고 하기 보다는 지원 직종에 맞게 제목을 붙이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홍보직에 지원한다면 `○○○, 21세기형 PR전문가` 등으로 붙인다면 인사담당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종이 이력서에는 `상기 사실은 틀림없음` 이라는 문구 다음 이름을 적고 본인의 도장이나 서명을 해 신뢰성을 보장한다. 하지만 이메일로 접수할 경우 서명이나 도장을 생략하고 접수하는 일이 일반화 되고 있다. 온라인 이력서에 자신의 서명이나 도장의 이미지를 삽입해 넣는다면 인사 담당자에게 상당한 호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나이가 지긋한 인사담당자라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메일을 주거나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보낸 사람`의 이름이 남는데 요즘에는 재미있는 별명이나 메일주소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메일 발송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메일로 접수한 후 메일이 잘 도착했는지 걱정이 되어 같은 메일을 몇 번씩 보내는 구직자도 있다. 확실함을 기하기 위한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같은 메일을 받아보게 되는 인사담당자에게는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으므로 `메일수신확인`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을 대비해 바이러스 체크 후 지원서 메일을 작성하는 꼼꼼함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공채를 실시하기 보다는 수시채용을 통해 탄력적인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발견 했다면 최대한 빨리 지원서를 보내야 한다. 먼저 온 이력서일수록 인사담당자가 꼼꼼히 살펴보며 조건이 맞는다고 생각될 경우 채용을 확정 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D기업에서는 몇 달 전 홍보팀 사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이력서를 받았으나 지원서가 마감일 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처음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사원을 채용했었다.
이메일 지원시 메일 문구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도 적지 않다. `입사를 희망합니다` 등의 너무 간단한 문장이나 자기소개서에 버금가는 긴 문장은 되도록 피하고 4~5문장으로 간결하게 입사와 관련한 경력사항이나 전공 등을 언급하는 것이 좋다.
한편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전화보다는 메일을 통해 문의하고 2~3일 후에도 회신이 없다면 전화로 문의내용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취업에도 이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업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느냐에 아니라 그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느냐 하는 것이므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