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3·4분기 매출은 428억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 335억달러에 비해 27.8%가 늘어났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아졌다. 지난해 3·4분기는 3억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단숨에 8억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GM의 회복세는 북아메리카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비용절감에 힘입은 것.
지난해 총 5억9,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북아메리카 시장에서 올들어 9월까지 6억7,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GM의 현금보유고는 6월말 현재 103억달러에서 9월말에는 167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GM의 재무담당 임원 마이클 로쉬는 『시장상황이 너무 좋기 때문에 연말에는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시장 수요가 늘어나자 제값받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시장에서는 3·4분기에 오히려 자동차 가격을 0.4%인상했다. 이같은 고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24% 수준이던 시장점유율은 최근 30%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기록중이다.
영업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GM은 원가 감축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연말까지 34억달러의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원감축, 생산라인 정비등을 통해 9월말 현재까지 이미 22억달러의 비용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GM의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은 썩 좋은 편이 못된다.
GM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업실적은 2년전 적자로 돌아선 이래 지난해도 5,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지역의 수익도 지난해 5,000만달러에서 올해는 3,2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도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GM이 해외부문에서 회복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