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에게 7만4천달러가 넘는 수도요금 고지서가 발급됐다.
12일 시카고 지역 언론들은 일리노이주 매스쿠타에 거주하는 로즈 메리 쿡이 시당국으로부터 1천만갤런의 물을 이용한데 대한 7만4천327달러66센트(약 7천700만원)의 고지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1천만갤런은 노스 다코타주의 파고시나 워싱턴주의 타코마시 규모의 도시 1일식수 사용량에 달하는 것이다.
쿡은 "다행히 고지서 봉투를 열어봤을때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였으니 망정이지안그랬으면 놀라서 쓰러졌을 것" 이라면서 "1천만갤런의 물이라면 남부 일리노이주의 모든 풀장들을 다 채우고도 한참 남을 양인데 내가 그렇게 많은 물을 사용했을리가 없다" 라고 주장했다.
쿡은 또 "딸이 나에게 이렇게 가뭄이 심한때에 혼자서 물을 저장해놨느냐고 묻기도 했다" 라면서 "혹시 내가 그러고 싶었더라도 어디에서 1천만갤런의 물을 담을물통을 구하겠느냐" 라고 반문했다.
이같은 거액의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은 쿡은 곧 시청을 찾아갔으며 시청 직원으로부터 "미터기가 고장났을 것" 이라는 해명을 들은 뒤 32달러 66센트의 정정된 고지서를 받았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