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장중 70弗 돌파

휘발유 재고부족 소식에 상승…WTI 배럴당 69.57弗로 마감

국제유가가 휘발유 재고 부족과 정유업체들이 시설가동률을 늘린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70달러를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70.52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WTI는 전날보다 0.60달러(0.9%) 상승한 배럴당 69.57달러에 마감했다. 휘발유 7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21센트 오른 갤런당 2.2667달러를 기록했다. AP통신은 미국 에너지부가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2개월 만에 처음으로 74만9,000배럴이 감소해 2억260만배럴에 달했다. 이에 더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미국인들이 대거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휘발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주 미국 정유회사들의 정제시설 가동률이 1.8%포인트 높아진 89.4%를 기록해 원유 수요가 증가한 것도 유가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폴 호스넬 바클레이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6월 휘발유 수요가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수록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