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울수록 건강이 재산' 경기불황 속에서도 건강을 위해 아침을 꼭 챙겨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의 식사대용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같은 시간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났으며 김밥과 샌드위치, 빵, 우유 등 아침식사 대용식품의 매출도 전년 보다 31.3% 신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역세권이나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 지하철 역사점의 경우 오전 8~10시 매출 중 아침식사 대용상품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7%를 차지했으며 이 중 20~30대 고객이 전체 이용고객의 86%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웰빙열풍과 함께 경기가 어려울수록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아침식사 대용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침을 해결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이 편의점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훼미리마트 역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오전 8~10시의 매출과 이용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8%와 2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사대용 상품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났다. 특히 기업체가 밀집한 서울 강남의 훼미리마트 큰길타워점의 경우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으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700원짜리 삼각김밥은 45.6%, 도시락 84.7%, 햄버거 36.5%, 샌드위치 29.2%씩 매출이 신장했다. GS25도 이달 들어 17일까지 삼각김밥, 샌드위치, 즉석조리식품 등 아침대용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으며 특히 천냥김밥과 햄버거는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23.2%와 32.8%씩 늘었다. 이에 맞춰 편의점업계는 아침식사 대용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1,000원짜리 햄버거 2종과 전통 찰떡 5종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주 중 와사비롤(2,000원)과 새우초밥(1,800원) 등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상품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매월 삼각김밥, 줄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과 음료가 함께 구성된 '아침애세트'를 새로 내놓고 있으며 GS25는 고품질의 다양한 아침식사 대용식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