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격 랠리 또 온다 하반기 北·중동 리스크에 유가 배럴당 100弗넘고 금값 온스당 850弗 전망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상품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다우존스와 AIG 주최로 열린 상품 분석가 회의에서 금과 원유, 옥수수 가격이 올 하반기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상품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북한과 중동 등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품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5월 중순에 이어 연내에 2차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AIG 금융상품 부문의 대니얼 랍 운영 이사는 "산업용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일부 시장에서 공급이 제한되는 것과 함께 달러 약세가 점쳐져 상품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이 주춤해진 금 가격은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해 말 온스당 8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카고에 위치한 투자업체인 피크 트레이딩의 찰스 네도스 이사는 "정치적인 분쟁으로 금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온스당 820~850달러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주 금 선물 가격은 인도의 뭄바이 열차 폭탄 테러 사건과 북한 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력 갈등이 시작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국제 유가는 앞으로 90일 안에 배럴 당 100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시장분석기관인 피맛USA의 존 킬더프 수석 부사장은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에서의 (정치적 이유로 인한) 생산 차질과 미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우려 등이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킬더프는 "유가는 연관성이 떨어지는 북한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국제 정세 불안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인 정치 분쟁이 터질 때마다 유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유가 급등으로 차세대 연료 개발에 관심이 쏟아지면서 원료가 되는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인 AG리소스의 대니얼 배시 사장은 "현재 부셀당 2.45달러 수준인 옥수수 가격이 하반기에는 4달러 이상까지 갈 것"이라며 "옥수수 재고는 22년래 최저 수준인데 수요는 앞으로 5년동안 3배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07/19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