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3.신한은행)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엔)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김경태는 26일 일본 교토 조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7언더파 206타가 됐다.
단독 선두인 마루야마 다이스케(일본)와는 4타 차가 나지만 마지막 날 역전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수준이다.
김경태는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에 데뷔해 첫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슈퍼 루키'라는 별명을 얻었던 선수. 그해 3승을 거두며 상금왕,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해 '괴물'로도 불렸던 김경태는 그러나 2008년부터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9월 들어 삼성베네스트오픈 2위, 한국오픈 3위, 일본 아나오픈 2위 등 샷 감각이 살아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였던 김형성(29)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6언더파 207타를 기록, 량원충(중국)과 함께 공동 3위로 한 계단 밀렸다.
노승열(18.타이틀리스트)이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1위, 이시카와 료(일본)는 1오버파 214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