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송전선로가 26일 개통돼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전은 26일 경기도 옹진군 영흥도와 시흥을 잇는 37km의 해상 송전선로공사를 마치고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신시흥변전소를 거쳐 인천, 안산, 시흥지역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송전선로는 해상선로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 모두 137개의 철탑이 구축됐다. 한전 관계자는 “선박 통행량이 많은 일부 구간의 경우 철탑간 거리가 무려 1km나 된다”며 “철탑은 태풍이나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강관으로 만들었고, 송전선도 소금기에 부식되지 않도록 특수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 98년7월부터 총3,768억원을 투입했다. 이처럼 대규모 송전선로 공사가 필요한 것은 수도권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로 발전소를 짓기 어려워 섬지역에 발전소를 건설한 후 전력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