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지난해말 대형 컨벤션센터가 갖춰진 창조의 전당을 새롭게 마련하고 향후 특구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
|
원대한 뜻을 품고 시작된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사업이 특구 구성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토대를 굳혔고 이제 도약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ㆍ공포ㆍ시행,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 대덕연구개발사업 개발계획 확정 및 추진 등 특구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 여건이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그 동안 무얼 했나= 2005년 7월 대덕연구개발특구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본격화된 대덕연구개발특구개발사업. 20개월이 지난 지금, 대덕특구에서는 어떤 변화가, 어떤 성과가 나타나고 있나.
송락경 대덕특구지원본부 사업단장은 한마디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대덕특구 구성원들에게 널리 퍼지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특구를 어떻게 개발해야 하나, 누가 특구개발사업의 주체가 돼야 하나, 특구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등의 산적한 난제들이 하나하나 풀리면서 대덕특구의 세계적 혁신클러스터 리더 부상이라는 비전이 달성 가능한 목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그동안 연구성과의 사업화 촉진, 벤처생태계 조성, 글로벌네트워크 조성 등을 3대 정책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특구 육성의 기본토대 구축과 인프라 확충에 주력해왔다.
연구소기업 설립지원에 나선 결과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기계연구원이 ㈜선바이오텍과 ㈜템스를 각각 설립했다. 사업화 과제 21개 발굴을 비롯해 해외 특허 1,840건과 국내특허 2,600여건을 대상으로 한 특허분석 사업, 600여건의 기술이전 등도 이뤄졌다.
특구지원본부는 또 대전시 등과 긴밀히 협조해 벤처 생태계 조성사업을 강력 추진했다. 우선 특구내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를 상대로 법제화를 추진, 연구소기업 및 첨단기술기업에 대한 소득세 및 법인세 등 세제감면 등을 도출해냈다. 또 특구 기업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인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할 1,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와의 교류협력에도 적극 나섰다. 프랑스 소피아앙띠폴리스를 비롯해 중국 중관촌 등 14개국 혁신클러스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해외투자 로드쇼를 개최하고 국제 기술전시회 참가기업을 지원해 특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러한 일련의 성과로 특구본부는 지난해말 지역혁신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실질적 성과 나온다= 대덕특구지원본부는 2007년을 ‘혁신성과 도출의 원년’으로 삼는 등 ‘이제 무엇인가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덕특구개발사업의 가장 큰 목적인 연구성과물의 사업화와 관련해 올해 연구소기업 설립작업이 탄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연구소기업을 추가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대덕특구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또 대덕특구내 기업들이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본토대가 구축된 벤처생태계가 본격 가동되면서 특구내 기업들은 과거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015년 첨단벤처기업 3,000개, 나스닥 상장기업 20개, 매출액 30조원 달성이라는 대덕특구 비전 달성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무엇이 필요한가= 대덕특구개발사업의 순항에도 불구하고 대덕특구가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없지 않다.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범국가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이 정부부처 사이에 특정 부처소관 사업으로 인식돼 범정부적 지원이 부족한 것은 조속히 개선돼야 할 문제다. 또 정부역량을 집중해도 성공여부가 불확실한데 국가연구개발사업이 전국 곳곳에 분산 투자되도록 유도하는 정부의 조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대덕특구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특구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대덕특구내 산ㆍ학ㆍ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과 가동만이 대덕특구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다.
박인철 이사장은 “대덕특구는 대전을 넘어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기지로 성공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지금, 국가의 대표적 신성장동력 창출기지 조성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