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 달러약세로 환차익 거둬

철강가열로 등을 생산하고 있는 케이아이씨가 환보험을 이용해 환리스크를 없앤 것은 물론 덤으로 3억원의 환차익까지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직ㆍ사진)는 올해 450만달러 가량의 수출을 예상하고환보험에 가입했다. 이때 원달러 환율은 1,249원50전이었고 케이아이씨는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되든 1달러당 1,250원으로 교환비율을 고정시켜놨다.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 결과 이 회사는 달러당 70원, 총 금액으로는 3억원이 넘는 환차익을 고스란히 챙기게 됐다. 실제로 케이아이씨는 지난달 105만달러를 원화로 바꾸면서 7,350만원의 환차익을 실현했다. 오성주 부사장은 “제조업체 입장에서 환보험을 이용하면 수익을 확정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환보험에 가입하게 된 것”이라며 “3억원 가량의 환차익은 신규투자에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주위 업체들에게 선물환이나 환보험 등을 이용해 환리스크를 관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1년 설립된 케이아이씨(구 한국단열)는 가열로를 비롯 철구조물, 특수보온시스템 제조와 함께 내화물ㆍ단열공사도 하고 있다. 포스코ㆍSKㆍ호남석유화학ㆍ울진원자력 발전소 등이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익은 각각 425억원과 43억원이며, 직원수는 200명이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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