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최근의 인도네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에 이어 잇따라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 운항 취소사태, 회항 소동 등을 내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칼리보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59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필리핀 자회사(에어아시아 제스트항공) 여객기 1대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강풍 와중에 이륙을 강행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한 뒤 진흙에 빠졌다. 사고 이후 승무원들이 승객 대피를 위한 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민항청(CAA)은 해당 기체를 예인할 때까지 다른 항공기들의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태국 수도 방콕을 떠난 에어아시아 소속 FD3254편 여객기도 화물칸 이상 문제로 이륙 직후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소동을 빚었다. 회항기는 정비상 심각한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한 후 재출발해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목적지에 착륙했다.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어서 자세한 조사를 위해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비사들이 해당 여객기를 조사했으나 여객기 안전을 해칠 어떤 요소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 대변인은 조종사들이 화물칸 소음을 들었다는 정도만을 소개했다.
앞서 29일에는 필리핀 중부 타그빌라란에서 ‘에어아시아 제스트’ 소속 여객기 타이어 문제로 한때 해당기의 운항이 취소됐다. 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 국내 항공선 4편 이상의 운항이 줄줄이 취소되는 차질을 빚기도 했다. 타이어 이상 발생 이유는 아직 불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