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이 사상 최대순이익을 올린 것이 예대마진에 크게 의존한 것임을 의미한다.
시중은행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국민은행, 가장 적은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예대금리차(원화기준)는 3.6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의 3.41%보다 확대된 것으로 2001년 3.67%포인트 이후 가장 높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4.29%포인트를 기록,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중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카드를 합병한 데 따라 카드사의 고금리대출과 연체이자율 등이 반영돼 예대금리차가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국민카드 합병요인을 제거하면 다른 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중에서는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 3.95%포인트, 외환은행 3.82%포인트, 우리은행 3.53%포인트, 제일은행 3.01%포인트, 하나은행 2.90%포인트, 씨티은행2.76%포인트, 신한은행 2.59%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중에서는 제주은행이 4.20%포인트, 대구은행이 4.14%포인트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북은행 3.81%포인트, 부산은행 3.78%포인트, 경남은행 3.69%포인트, 광주은행 3.36%포인트 등이었다.
특수은행들은 중소기업은행 3.54%포인트, 농협 2.79%포인트, 산업은행 2.36%포인트, 수협 2.19%포인트 등으로 일반은행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