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의 도피행적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文孝男 부장검사)는 17일박 전치안감의 진술과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전씨를 전날소환,조사한데 이어 이날 박씨를 소환, 돈을 전달받은 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은 "김씨가 치안본부장 시절인 지난 89년 당시워커힐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던 전씨로부터 10억원을 수표로 건네받아 당시 치안본부모차장을 통해 박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씨가 10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경위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조사를 받은후 전날 밤 귀가했다.
검찰은 경찰총수이던 김씨가 박씨에게 거액을 줬고 박씨는 이 돈중 1천500만원을 이 전 경감에게 제공했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온 점으로 미뤄 경찰조직 차원에서이 전경감의 고문과 도피를 비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지난 89년5월부터 90년6월까지 1년1개월간 치안본부장으로 재직한 김씨는 96년1월 췌장수술을 받은 후 식물인간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현대중앙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한편 검찰은 박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금고를 개방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