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10명중 2명 소변 자주 보는'과민성 방광'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2명은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전국의 3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과민성 방광 유병률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의 19%, 여자의 26.8%가 각각 과민성 방광 상태로 진단됐다. 과민성 방광의 경우 소변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방광이 너무 예민해 급하게 요의를 느끼게 되는 것으로 하루 8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와 갑자기 소변 욕구가 생기는 '절박뇨', 절박뇨 증상을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이 있는 경우 '직장생활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이 37.6%로 그렇지 않은 경우(5.6%)에 비해 훨씬 많았다. 또 '성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응답은 19.9%로 그렇지 않다(3.5%)는 응답자를 크게 초과했으며 불안증과 우울증의 정도 측정에서도 불안증 22.7%, 우울증 39.3%로 그렇지 않은 경우(각 9.7%, 22.8%)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생활의 불편에도 의사와 상담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9.7%에 그쳤다. 연구를 주도한 김준철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과민성 방광은 직장생활 및 일상생활ㆍ성생활에 지장을 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특히 이번에 불안증과 우울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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