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ㆍ등록사 실적발표]제약사들 1분기 수익악화

주요 상장ㆍ코스닥 제약사들의 1ㆍ4분기 수익구조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분업특수 마감 여파로 대부분 제약사의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동아제약, 근화제약, 대원제약 등은 매출ㆍ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일반의약품 판매가 저조했고, 환자들의 의원 내원율 감소와 수술환자 감소로 전문의약품 판매도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약가인하 강제 규정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정부가 패소함에 따라 약제비 억제책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제약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약사들의 희비 엇갈려=동아제약 대원제약 조아제약 안국약품 근화제약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 한독약품 한올제약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동아제약은 매출이 4.8%(1,164억→1,109억원), 순이익이 65.9%(71억→24억여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 12월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로 주력제품인 `박카스`의 1~2월 매출이 부진했고 경기침체로 일반의약품, 경증환자의 내원율 감소로 의원 매출비중이 높은 전문의약품 판매가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카스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13% 감소한 312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한미약품 제일약품 일성신약 동성제약 등은 매출은 다소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태평양제약(매출 23.7%, 순익 58.6%), 보령제약(매출 17.8%, 순익 20.6%), 한독약품(매출 12.0%, 순익 28.4%), 중외제약(매출 11.9%, 순익 13.5%), 유한양행(매출 5.0%, 순익 6.7%) 등은 선전해 대조를 보였다. ◇코스닥사는 상대적 양호=삼천당제약은 매출이 14.7%(103억→118억여원), 순이익이 6.6%(22억→23억여원) ▲진양제약은 매출이 18.6%(58억→69억여원), 순이익이 5.1%(9억→10억여원) ▲서울제약은 매출이 6.3%(39억→41억여원), 순이익이 5.5%(3억6,000만→3억8,000여만원) 증가했다. 대한뉴팜은 매출이 23.1%(60억원→73억9,000만원) 늘었지만 순이익은 83.1%(2억1,300만원→3,600만원)으로 감소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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