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SO) 업계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 대한 ‘부실통계’ 논란이 현실로 나타났다.
20일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2006년 7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기간통신사업자로 전환된 SO 업계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27만 명에 달했다.
이는 그 동안 정통부가 집계했던 SO 업계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와 무려 94만 명이나 차이가 난다. 그 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는 SO 업계가 기간통신사업자로의 전환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를 정통부에 축소 보고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SO 업계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현실화되면서 SO 업계의 시장점유율도 지난 6월 말 10.4%에서 16.6%로 껑충 뛰었다.
반면 기존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KT는 전달에 비해 3.4%포인트나 떨어진 46.1%로 주저 앉았고, 하나로텔레콤도 28.2%에서 26.3%로 축소됐다. 온세통신 역시 전달 보다 0.2%포인트 빠진 2.1%에 그쳤다. 다만 LG파워콤은 전달보다 7만5,700명을 더 늘려 SO 변수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5.7%로 0.1%포인트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