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의 금융전문화기기 전문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이 인도네시아의 자동금융기기(ATM)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은 노틸러스효성이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은행인 BRI(Bank Rakyat Indonesia)로부터 출금기 1,500대 및 입금기 200대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 해 기준으로 BRI의 ATM 발주문량 5,000여대를 전량 공급하고, 인도네시아 최대 민영은행인 BCA(Bank Central Asia)에 ATM기 및 입금 전용기 700여대를 공급하는 등 인도네시아 ATM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1위 공급 업체로 올라섰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연간 수요가 1만4,000대 규모에 달하는 세계 8위의 ATM 시장이다. 이중 BRI·BCA·만드리(Mandiri)·BNI(Bank Negara Indonesia) 등 4대 은행이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은행과의 전략적 거래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해에는 조현준 정보통신 PG장(사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직접 인도네시아 BCA 본사를 방문해 아르만드 하르토노 BCA 부행장과 만나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은 동남아시아의 마중물과 같은 곳으로, 이 지역의 성공이 향 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확고한 머니 필드로서 시장을 장악해 메이저 공급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수익 채널을 다양화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수주를 목표로 차세대 무인 자동 ATM 시스템 ‘뉴 브랜치 솔루션’의 판매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