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제지표 상황 94년 멕시코사태와 유사태국 등 동남아 4개 공업국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지난 94년 외환위기를 맞은 멕시코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외환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4년 멕시코의 경제지표와 96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지표를 비교해보면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외환위기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 외채 증가, 외환보유액 감소 등과 같은 국제수지 지표의 악화로 자국의 화폐가치를 안정시킬 수 있는 통화방어력이 떨어져 화폐가치가 폭락하거나 채무변제 능력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당시 멕시코의 GDP(국내총생산)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7.8%였고 우리나라는 4.5%로 낮은 편이나 IMF(국제통화기금) 경고수준인 5%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외채의 경우 멕시코는 GDP대비 35%였으나 우리는 20% 수준이고 단기부채 대비외환보유액은 멕시코가 20%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56%를 차지해 외환위기시 외채 변제 능력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른 금융자율화 초기,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예정, 총외채중 단기외채 증가 등 지난 94년 멕시코의 경제상황과 매우 유사한 징후를 보이고 있어 외환위기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신경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