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실적 Great기업] CJ홈쇼핑

고객 서비스 강화로 급성장



CJ홈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1조5,458억원, 매출액 5,128억원을 달성하면서 GS홈쇼핑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000년 CJ가 39쇼핑을 인수할 당시 양사의 매출이 30%가량 차이 났던 사실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놀랍다는 평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52억원, 482억원을 거둬 탄탄한 수익성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는 대 고객 서비스 강화가 주효했다는 게 CJ측 설명이다. 케이블TV 가시청 가구의 정체, 카드 대란 등으로 홈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2003년부터 CJ홈쇼핑은 고객 신뢰를 목표로 한 ‘Trust Building’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워 새로운 선진 쇼핑 문화를 전파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 환경을 주도해 가고 있다. 2003년 12월 시작한 방송 편성표 공개나 2005년 정도방송 강화를 위해 신설한 정직한 상품 확대경 등은 소비자의 계획 구매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제도로 손꼽힌다. 또 충동 구매의 주범으로 꼽히던 경품 제도를 완전 폐지하고 이를 가격 할인이나 추가 구성으로 전환시켰다. Trust Building이 반품, 취소 비율 등을 낮춰 결과적으로 수익 경영에 큰 도움을 줬다면 새로운 상품 발굴에 큰 역할을 담당한 것은 ‘학습조직’이다. 학습조직은 MD, PD, 쇼호스트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임직원들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 2005년 1월 ‘신제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신사모)’을 시작으로 지금은 6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신사모의 경우 레포츠 팀의 신상품 성공률을 70%이상 끌어 올린 사례를 만들었고, 일부 중소기업의 화장품은 시간 당 매출을 2배 이상 이끌어 내는 등 학습조직은 신상품 발굴 및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부분에 있어서도 CJ홈쇼핑은 경쟁사와의 전략적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1위 달성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별도 자회사로 출범한 오픈마켓 엠플은 6개월 만에 G마켓, 옥션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종합쇼핑몰인 CJ몰도 올해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해외 사업도 장밋빛이다. 중국 미디어 그룹 SMG와 합작 투자한 동방CJ홈쇼핑은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동방CJ홈쇼핑은 출범 첫 해인 2004년 매출 200억원 수준에서 2005년 420억원, 2006년 600억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T커머스 사업 등 차세대 성장 동력도 풍부하다. T커머스 서비스인 ‘CJ Tmall’은 2005년 국내 최초 서비스를 선 보인데 이어 지난연말에는 연동형 서비스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상업화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이다. T커머스·M커머스 전망 장미빛 CJ홈쇼핑은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의 활로 모색을 위해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한창이다. T커머스와 M커머스 서비스가 대표적. T커머스인 'CJ Tmall'의 경우 2005년 12월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난해에는 안정적인 연동형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는 등 상용화에 한 단계 다가섰다. 특히 이달초 기존 CJ케이블넷 외에 큐릭스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면서 업계 최초로 복수 DMC(Digital Media Center)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제휴사를 더욱 늘려 디지털 케이블TV 이용자의 80%이상을 CJ Tmall 고객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핸드폰을 이용한 쇼핑 M커머스도 전망이 밝다. M커머스인 'CJ Mmall'에 모바일 카달로그, VOD 서비스 등을 도입해 한 단계 진화된 쇼핑 채널을 만들고, 동시에 인터넷, 오프라인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TU미디어와 손잡고 위성 DMB에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오픈마켓 엠플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엠플은 지난해 4월 오픈해 12월 말까지 1,4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고, 상품 리스팅 수도 1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4분기 거래액이 900억원에 이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월 400억~5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오픈마켓 시장 3위 업체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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