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으로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벤처 가전업체들이 고효율 전자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제이씨텍은 최근 기존의 전기레인지보다 35% 이상의 열효율을 보이는 ‘카본레인지’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은 가열 부위의 소재가 니크롬인 데 비해 이 제품은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소재의 열효율이 높은데다 발열체가 목표온도까지 데워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2~3초에 불과해 불필요한 예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생활가전 업체인 갭스는 전기열선이 아닌 온수를 이용해 열을 내는 무동력 온수매트를 출시했다. 무동력 온수매트의 핵심은 모터가 아닌 압력차를 이용해 물을 순환시키는 기술. 물이 데워지면 팽창탱크가 압력차를 유발해 온수를 순환시킨다. 전기열선을 직접 데우지 않는 데다 모터가동도 필요 없어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의갑 갭스 사장은 “기존 전기매트에 비해 전기료가 절반에 불과하며 모터식 온수매트에 비해서도 30% 가량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웰은 초절전형 음식물 처리기 E3를 내놓았다. E3는 2중 열풍건조 방식으로 하루 24시간씩 한달간 가동했을 때 월 전기사용료가 2,000원(누진세 제외)에 불과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더운 공기를 2중으로 뿜어 음식물 처리 시간을 줄이고 모터를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한 것. 지영호 에코웰 이사는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음식물 처리기의 에너지 효율이 문제가 됐지만 울산시와 가진 공개테스트 결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인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