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1일 오전 10시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해 추락한 과정을 밝히기 위해 현장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감식에서는 경찰관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사와 함께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긴 밧줄을 타고 내려가면서 중간에 부딪힌 흔적이 있는 지를 확인하고 모발이나 혈흔과 의류 조각 등을 수거하게 된다.
경찰은 추락하는 도중에 부딪힌 부분을 확인하면 이를 역추적해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정상 어느 지점에서 투신했는 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부상 부위로 미뤄볼 때 투신해 떨어지는 과정에서 바위 중간 돌출부에 1~2차례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당초 사람모습과 비슷한 물체를 이용해 노 전 대통령의 투신과정을 재연하려 했다가 유족 측 반대 등의 이유로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