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잉글랜드 '종가' 자존심 살릴까

獨, 세르비아 꺾으면 16강 확정

잉글랜드 웨인 루니

'종가'의 명예를 회복할 것인가. '뻥 축구'라는 비아냥까지 들은 잉글랜드가 19일 오전3시30분(한국시각) 폴로콰네 피터 모카바 경기장에서 알제리와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각각 1무와 1패를 안은 잉글랜드와 알제리는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골키퍼 실수로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2차전에서 충격을 딛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잉글랜드로서는 골잡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 감각 회복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미국과 1차전에서 에밀 헤스키(애스턴 빌라)와 투톱을 이룬 루니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4차례 슈팅(유효 슈팅 2개)만 기록했다. 수비보다 공격이 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알제리는 안타르 야히아(보훔), 마지드 부게라(레인저스) 등 4백 라인으로 잉글랜드의 예봉을 막을 계획이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행운의 무승부를 거둔 미국은 18일 오후11시 알제리를 1대0으로 꺾은 슬로베니아와 맞붙는다. 1차전에서 호주를 4대0으로 격파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한 D조의 독일은 18일 오후8시30분 세르비아(1패)를 상대로 16강행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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