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1대당 부담한 세금이 171만원 정도로 전년보다 8%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이영국)는 지난해 자동차 관련세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1대당 부담한 세금이 171만1천원으로 2004년의 158만9천원보다 7.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차 1대당 세금 부담액은 2001년 173만2천원에서 2002년 166만3천원, 2003년162만4천원 등으로 감소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총 세수 가운데 자동차 관련세 비중은 2001년 19.2%, 2002년18.0%, 2003년 16.9%, 2004년 16.5%, 작년 15.9%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관련 세금을 단계별로 보면 취득단계의 자동차 1대당 세금은 작년 29만5천원으로 전년의 27만1천원보다 8.9% 늘었다.
이는 특별소비세 과세대상 승용차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비과세대상인 상용차의판매는 감소하는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유단계에서의 세금은 작년에 16만2천원으로 전년(15만5천원)대비 4.5% 증가했는 데, 승합차 세금을 적용받던 7-10인승 차량에 작년부터 승용차 세금이 적용되고 교육세도 부과된 데 따른 것으로 협회는 풀이했다.
운행단계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경유의 교통세 인상과 휘발유 및 경유의 교통세액에 부과하는 주행세의 인상 등으로 2004년 116만3천원에서 작년125만4천원으로 7.8%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관련세수는 자동차 내수판매(전년대비 4.5%↑) 및 보유대수(전년대비 3.1%↑) 증가와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인한 유류세수의 증대 등에 따라 총26조3천424억원을 기록, 전년의 23조7천354억원보다 1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