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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이블TV방송 업계가 지역의 특화된 프로그램 제작을 강화하며 유료방송의 강력한 경쟁자인 인터넷TV(IPTV)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별로 사업권이 나눠진 케이블TV사업자(SO)들은 전국 단위의 지상파 방송이나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는 IPTV가 내놓기 힘든 양방향 성격의 지역 밀착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역민과의 소통' '콘텐츠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서울 지역의 대표 케이블TV사업자인 티브로드는 서울의 각 지역명소와 유래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지금 서울N'을 제작ㆍ방영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방송인 허수경씨가 진행한다. 또 지난 2월 서울 각 권역마다 오전 출근시간 동안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와 연계해 교통상황을 전하는 프로그램 '생생 아침을 달린다'를 송출,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출근길 상황을 전하고 있다. CMB광주 및 대전방송은 각기 근거지를 둔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경기를 모두 지역민 관점에서 생중계해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를 위해 CMB광주방송은 최근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과 최해식 전 코치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 수도권 위주의 SO인 CJ헬로비전은 지역주민의 경조사나 각종 소식, 결혼 프러포즈까지 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알림장' 코너를 기존 뉴스 프로그램에 신설했다. 송파구 등 강남 지역을 범위로 한 씨앤앰 강남본부는 '우리 지역 인물' 프로그램으로 지역인사의 미담과 인터뷰를 소개하며 지역민의 방송참여를 유도했다. 또 씨앤앰은 농수산물도매시장ㆍ화훼단지ㆍ양곡시장ㆍ재래시장의 물가시세 정보와 부동산ㆍ육아 등 경제정보를 알리는 '강동ㆍ송파ㆍ서초 매거진'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계열인 HCN은 100% 주민참여로 이뤄지는 '생방송 3시가 좋아'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성남ㆍ판교 지역을 아우르는 아름방송은 성남방송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꿈틀'을 만들어 방영한다. 청소년들의 고민 1순위인 진로 관련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현장의 경험을 얻을 수 있어 인재양성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