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울리고 웃기는 색다른 감동의 무대

뮤지컬-맨오브 라만차·시카고등 설연휴 특별할인 30%까지
연극- '엄마 신드롬' 동명소설 진정한 모성애의 향연


올해 설 명절은 주말을 포함해 단 3일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 길진 않지만 가족이 모이는 소중한 연휴이기에 허투루 보낼 수는 없는 일. 가족이 함께 모이는 뜻 깊은 명절을 만들기 위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평소 바쁜 생활에 쫓겨 뮤지컬ㆍ연극 등 공연을 관람하지 못했다면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이번 연휴 기간에는 명절 특별 할인 등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소재로 흥미롭게 재구성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웰메이드’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가 2005년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올해로 4번째 무대에 올릴 만큼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해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 받은 뮤지컬이다. 몽상가 ‘돈키호테’가 정식 기사(騎士)가 되기 위해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 역으로 출연한 류정한과 정성화는 이미 여러 차례 주연으로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 완숙한 연기를 펼쳐 관객의 박수 박채를 이끌어 낸다. 이 작품은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반세기 동안 사랑 받은 명작으로 ‘잃어 버렸던 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기획사 측은 명절 연휴 13~15일 관람하는 관객에게 30%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02)2005-011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설 명절에 가장 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선보인 뒤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국내 팀으로 꾸려져 8년 만에 무대에 다시 돌아온 것으로 화려한 캐스팅과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공연계 비수기인 1~2월에는 티켓 가격을 대폭 할인한 값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설 명절 기간에는 ‘설 주간’으로 지정하고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작품의 인기는 이미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검증돼 ‘세계 4대 뮤지컬’로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오페라 가수 크리스틴에게 금지된 욕망을 품는 팬텀과 그녀의 애인 라울의 애틋하고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 중 크리스틴을 향한 팬텀의 마음을 담은 ‘그 밤의 노래(The Music of Night)’와 크리스틴과 라울의 사랑 노래인 ‘바람은 그것 뿐(I ask of you)’ 등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장기 상영 중이다. (02) 501-7888 ■뮤지컬 ‘시카고’ 함께여서 기분 좋은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라면 뮤지컬 ‘시카고’가 제격이다.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뮤지컬의 대명사로 통하는 작품인데다 출연진 또한 막강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이다. 공연은 초반부터 자극적인 배우들의 몸짓을 유도하는 재즈음악과 몽환적인 조명, 그리고 섹시한 의상으로 관객들을 순식간에 작품에 몰입시키며 시각적ㆍ청각적 향연으로 안내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뮤지컬의 환상 콤비 최정원, 남경주와 옥주현이 출연한다. 설 연휴 기간인 13~15일에는 최대 30~50% 할인 판매되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1544-1555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난타’의 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의 기대작인 '금발이 너무해'도 설 명절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코엑스 아티움에서 장기상연하고 있는 작품으로 2001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200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성공한 작품을 국내에 맞게 번안한 작품으로 뮤지컬계 ‘히트 메이커’인 장유정씨가 연출을 맞았다. 주인공인 엘 우즈 역에는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이하늬와 탤런트 김지우,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나란히 캐스팅돼 교대로 출연한다. 금발머리 미인에 쇼핑중독자이기까지 한 여주인공 엘 우즈가 이별을 통보한 남자친구를 되찾기 위해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진실한 사랑을 찾고 변호사로서 인정 받는다는 내용이다. 심각하지 않은 발랄한 뮤지컬을 원하는 뮤지컬 초심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3월 1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계속된다. (02)738-8289 ■연극 ‘엄마를 부탁해’ 오랜만에 다 함께 모인 가족과 함께라면 연극 ‘엄마를 부탁해’를 추천한다. 따뜻한 감성으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단기간 100만부 판매라는 대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2009년 문화계 ‘엄마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특히 엄마 역의 정혜선을 비롯해 서이숙, 심양홍, 길용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최루탄성 엄마’ ‘울타리 안의 내 새끼’를 넘어 이 사회가 가져야 할 진정한 모성에 대해 이야기 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10여년 만에 아들 역으로 출연하는 길용우씨의 연기에 벌써부터 관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인 13~15일 전석 30% 할인 판매하며 세종M씨어터에서 진행된다. 1544-1555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