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기능 가지치기 필요"

장수만 방사청장, 주요기능 국방부 이관 지지 시사


장수만(사진)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16일 방사청의 주요 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국방부의 정책기조를 사실상 지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의 핵심 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국방획득체계 개선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청장은 이날 국방차관 이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방사청의 기능조정 문제로 2년 동안 소모적인 논란이 이어졌다”면서 “방사청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가지치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국방차관 재임 시절 방사청의 ‘방위력 개선사업 예산 편성권’ 등 핵심 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획득체계 개선을 주도한 인물. 그는 방위청을 아예 없애고 그 기능을 국방부가 대신하거나 방위청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방사청 일각에서는 장 청장이 방사청 내부의 불만을 달래면서 올해 하반기쯤 국방획득체계 개선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장 청장은 이날 방사청장 취임사에서 “방사청이 획득전문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찾으면 얼마든지 해법이 나올 수 있다”면서 “획득 분야와 방위산업 분야에서 아직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분야, 즉 ‘블루오션’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산기술과 시험평가제도의 발전, 방위산업과 방산수출의 새로운 정비 등의 분야에서 방사청은 얼마든지 새로운 과업을 발굴하고 거기에 따른 기능조정과 조직정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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