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매출 신기록 행진에어컨, 컴퓨터등 고가 가전제품 인기
LG·CJ39등 TV홈쇼핑업계의 매출이 가파른 신장세를 타고 있다.
특히 홈쇼핑업체들은 최근 열대야 현상으로 심야고객들이 급증하자 에어컨·컴퓨터 등 고가제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안방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업체들은 올들어 케이블TV 시청자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고가 가전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LG와 CJ39는 지난 6월중 각각 510억원, 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월간기준으로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LG홈쇼핑의 경우 지난 3월 월매출 40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3개월만에 500억원대에 진입하는 등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CJ39쇼핑은 제일제당이 인수한 이후 지난 5월과 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40%나 급증해 인수효과를 톡톡히 맛보았다.
아울러 컴퓨터와 에어컨·가구·헬스용품 등 대형 고가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제품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2~3만원씩 높아진 것도 매출 증대에 한 몫을 했다.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열대야현상으로 심야시간대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해당업체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LG홈쇼핑은 이달 들어 저녁시간의 판매액이 지난달에 비해 30%나 급증하고 있으며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의 심야시간엔 시간당 평균 1억~2억3,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열대야특수」를 한껏 누리고 있다.
CJ39쇼핑도 심야시간대의 매출액이 지난달까지만해도 하루 평균 16억원선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20억원대를 웃도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매출 증대에 맞춰 LG홈쇼핑은 고객콜센터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전국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홈쇼핑은 올 상반기에 2,502억원의 매출액과 182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CJ39쇼핑은 1,765억원의 매출액과 117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출 증가는 올들어 케이블TV 시청자가 두배수준으로 불어난데다 다양한 판촉활동 및 무이자 할부행사 등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케이블TV시청자는 지난해 200만명에서 올들어 3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통합방송법 시행에 따라 700만명의 중계유선 가입자가 신규로 유입될 경우 이같은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범기자SSANG@SED.OC.KR
입력시간 2000/07/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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