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프로그램 매수 힘에 상승 824.21(잠정)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820선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2.95포인트 오른 823.64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이 되면서 다시 강세를 보여 결국 3.52포인트 상승한 824.21로 마감됐다. 인텔 실적 하향 쇼크로 미국 시장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부담이 됐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을 떠받쳤다. 외국인은 인텔 실적 하향 쇼크로 인해 IT주 위주로 매도 우위를 나타내 순매도금액이 지난 6월10일 이래 가장 큰 1천517억원에 달했고 개인도 1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프로그램이 2천3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기관이 1천673억원이나 순매수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주가 0.58% 하락했고 유통(0.28%), 건설(0.36%)도 약세였지만 철강(2.00%), 통신(2.63%), 증권(2.36%)주가 2% 넘게 올랐다. 미 증시 하락 여파로 삼성전자는 0.69% 내렸고 LG필립스LCD(1.19%), 삼성SDI(0.86%) 등 기타 기술주들도 약세였으며 신차 출시 효과로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0.77%, 0.47% 내렸다. 반면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설립한 포스코는 2.08% 올랐고 김정태 행장의 거취결정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도 강보합을 유지했으며 KT(2.95%), SK텔레콤(1.97%),KTF(4.03%) 등 통신주가 강세였다. 이마트가 카드사들과 수수료 분쟁 중인 신세계는 사흘째 내리면서 31만원대로밀린 반면 현대건설은 이지송 사장이 송영진 의원 뇌물 공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0.5% 올랐다. KT&G는 실적 호전 등을 재료로 3.3%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태평양과롯데칠성도 5.5%씩 뛰면서 역시 기록을 경신했다. MK버팔로는 제작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소식에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이사철을 맞아 역시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신호제지가 매각 임박 기대에 13%나 치솟았고 노태우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가대주주로 있는 텔코웨어가 6%나 뛰면서 1만1천500원까지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포함해 41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해 296개였다. 거래량은 3억5천316만주, 거래대금은 1조8천533억원으로 이달들어서는 가장적었다. 대우증권 이영원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820선에서 지수가 버텼지만 외국인 매도액이 상당히 큰 점이 부담이 된다"고 말하고 "게다가 선물.옵션 만기가 지나면 프로그램 매수세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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