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증 본격화… 일단 시장주시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추세확인까지 기다리자종합주가지수가 700선에서 힘겹게 바닥을 확인한 후 100포인트가 오르는 짜릿한 반등국면이 이어졌다. 반등국면에 편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게임에서는 휴식기간을 더 갖기로 해 현재까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부터 투자 포인트는 '추세전환이 언제 이루어지느냐'에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세전환을 확인하려면 ▲ 미국증시가 과연 바닥을 잡았느냐 ▲ 한ㆍ미증시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가 ▲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주는 이러한 징후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낙관론자들의 배경이 되고있는 '실적 호전'이 가시화되는지 관심거리다. 기술적으로도 반등과 반락의 과정을 통해 변동성이 줄어든다면 향후 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하지만 미국증시가 새로운 지지선 확보에 실패하고 기술적인 반등에 그칠 경우 그 후유증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도 염두에 둬야한다. 이번 주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 추세전환을 확인할 수 있는 징후들 증시가 새로운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미국증시가 먼저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 미국증시가 박스권 안에서 하락할 때는 국내증시가 나름대로 선전하는 '차별화'가 가능하지만 5년전 가격으로 후퇴한 나스닥지수가 새로운 저점을 확인해야 한다면 투자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미국증시가 9ㆍ11 테러이전 수준으로 추락하는 동안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기 때문에 나스닥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종합주가지수 충격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증시를 둘러싼 주요 변수들에 대해 소신을 갖고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수급'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증시를 둘러싼 호ㆍ악재는 백지 한장 차이다. 예를 들어보자. 원화강세에 대해 '수출경쟁력 약화'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우리 경제 상황과 체질이 강해졌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국제자금은 통화가 강한 시장으로 몰리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재료가 색깔을 드러내는 것은 '수급'상황에 의해 좌우된다. 단기흐름을 파악한 다음 큰 물줄기를 찾아도 늦지 않다. ▶ 20일선과 60일선 사이에 갇힌 시장 당장 종합주가지수는 760~820선의 벽을 쉽게 무너뜨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20일선이 위치한 760선에서는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60일선의 저항도 만만찮다. 820선에 위치한 60일선은 거대한 매물벽이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20일선의 하락기울기가 완만해진 다음 60일선과 만나는 '골든 크로스'가 나올때까지 지루한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20일과 60일선간의 중기 골든 크로스가 발생하면 그 때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추세라면 휴가철이 끝나는 8월중순 이후에나 이러한 상황이 가능할 전망이다. ▶ 지수가 안정되면 단기매매 재개 이번 주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증시가 바닥권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반면 새로운 분식회계 이슈가 등장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국내증시 역시 변동성이 약화된다면 휴식기를 끝내고 단기매매로 전환할 생각이다. /dubbcho@sed.co.kr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은 서울경제 인터넷 홈페이지(www.sedaily.com) 증권사이트와 모의게임 제공업체인 드림아이(www.dreami.co.kr)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매매내용과 투자칼럼이 제공됩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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