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 설립 준비 작업을 끝낸 후 예비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풍력, 태양광,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국내 차세대 녹색성장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그린코리아SPAC(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립 주주 및 경영진 구성 등을 끝낸 상태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되는 대로 출범할 예정이다.
남기천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은 "최근 투자 의사를 밝힌 6~7곳의 국내 기관투자가들로 설립주주 구성을 마무리했다"며 "시행령 발효가 예상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SPAC를 설립한 후 우량 중소형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하는 데 적합한 자기자본금(약 500억~1,000억원) 규모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기관투자가와 일반 개인투자자 모두 SPAC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7일까지 열리는 상장사 IR(기업설명회) 엑스포에서 SPAC 준비 상황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SPAC는 주식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상장사 인수합병을 수행하는 주식회사다. 기업 구조조정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현재 대우증권을 비롯한 상당수 증권사들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