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환율변화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외화통장이 나올 전망이다. 그동안 고객들은 외화예금을 들 경우 일정 금리보상은 받더라도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손실에 대해서는 노출돼왔다.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선물거래소 개장으로 선물거래가 활성화될 것에 대비, 「환율보장 외화통장」을 신상품으로 내놓기로 하고, 이에대한 세부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풋옵션(운용하는 은행이 팔 수 있는 권리)기법을 활용하게될 이 통장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외화예금을 선물거래소에서 달러선물 등을 통해 운용해 일정이익(금리)를 남겨주는 것이다.
즉 은행이 외화통장에 들어온 자금을 자체적으로 선물거래를 통해 운용, 운용에 따른 차익은 은행이 갖는 대신, 고객에게는 일정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환율이 급격히 변동해 금리부분에서 얻은 이익을 환리스크로 버리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잇점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선물거래 활성화에 대비해 이같은 방식의 통장개설을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세부운용 시스템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안은 이번주초 열린 외환은행 2분기 전략회의에서도 공식 언급됐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