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드림'시동'
'현대차의 도전, 앨라배마의 희망.' 정몽구(왼쪽)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밥 라일리 앨라배마주지사와 이곳에서 생산된 쏘나타 앞에서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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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아메리칸 드림’이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자동차 생산공장 완공 기념식을 갖고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불량률 제로(0)’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앨라배마 공장 준공은 현대차 38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매우 중요한 계기”라며 “월드베스트카를 목표로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는 그동안 현대차를 선택해준 미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큰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및 임직원 등 4,000여명이 참석해 ‘메이드인 USA 쏘나타’ 첫 생산을 축하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지난 86년 엑셀을 미국에 첫 수출한 후 19년 만에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2002년부터 3년간 총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설립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대지 210만평, 건평 5만6,340평 규모로 연산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올해 말까지 쏘나타 15만대를 생산한 후 내년부터 신형 싼타페를 투입, 연간 생산ㆍ판매량을 3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직접고용 2,500명에다 동반 진출한 11개 부품업체 및 34개 미국 내 현지 부품업체에서 4,000여명을 고용, 총 6,5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