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숫자의 증가와 함께 외국인 범죄자 수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1∼6월) 8,541명의 외국인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06명보다 29.3%나 늘어난 숫자다.
범죄 종류별로는 마약류 사건이 지난해 58건에서 올해 204건으로 무려 251.7%나 늘어났고 폭력 사건도 1,535건에서 2,199건으로 43.3% 증가했다. 살인은 28건에서 35건으로, 지능범은 2,765건에서 3,266건으로 각각 25.0%, 18.1% 늘어났다.
폭력과 지능 사범이 많은 것은 외국인 밀집지역 내 폭행 사건과 공문서 위조를 통한 위장결혼 사건 등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강도(81건→53건)는 34.6%, 강간(37건→34건)은 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의 국적을 보면 중국인이 5,787명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고 몽골(6.3%), 태국(4.6%), 미국(4.2%), 베트남(2.9%), 대만(2.5%), 우즈베키스탄(1.3%), 러시아(1.3%), 필리핀(1.1%), 기타(8.0%)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숫자의 증가와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 활동으로 외국인 검거 인원이 증가했다”며 외국인 밀집지역 전담 경찰관을 지정하고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운영하는등 자체 치안 강화와 함께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외국인 범죄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