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의 회원 개인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해 해킹을 직접 계획ㆍ실행한 주범인 한국인 1명과 중국인 해커 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또 여모(46), 김모(34)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위모씨 등 이번 사건의 공범 3명은 지난 3월 말 중국 공안당국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월 이베이(www.ebay.com)의 한국 자회사인 옥션의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1,08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중 여씨는 달아난 한국인 주범과 해커를 연결해준 소개책 노릇을 했으며 중국인 위씨는 해커로 알려져 있지만 상세한 사항은 조사 결과가 통보되지 않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이들이 해킹으로 빼낸 개인정보 중 일부를 넘겨받은 뒤 올해 2월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옥션 측을 협박한 혐의(공갈미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직접 옥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한 주범 2명이 잡히기 전까지는 상세한 범행 경위나 피해 규모를 밝히기 어렵다”며 “검거된 공범 3명에 대한 중국 공안당국의 상세한 조사 결과도 아직 통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