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견 건설업체가 입주 5년후 분양전환하는 임대아파트에 주변 분양가보다 15%나 싼 확정분양가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대부분 민간임대 아파트가 대부분 주변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과 대비된다. ㈜부영은 이달말 공급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 8블록에 건립하는 임대아파트 '부영 사랑으로' 1,080가구에 확정 분양가 방식을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15층 22개동 115~116㎡형으로 건립되며 임대기간은 10년이다. 단 계약자는 입주후 임대기간의 절반인 5년이 지나면 회사측과 협의를 거쳐 분양전환할 수 있다. 지금까지 판교신도시나 용인 흥덕 등 수도권 일대에서 공급된 민간임대아파트의 경우 공급 시점에는 분양전환가격을 정하지 않고 분양전환시점 직전에 주변시세를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실시해 분양가를 산정하고 있다.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 역시 감정가를 기준으로 분양전환가격을 결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공급조건인 셈이다. 특히 회사측은 공급 때 제시하는 분양전환가격을 3.3㎡당 630만~670만원선으로 주변 분양가보다 15% 정도 낮게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7년 당시 분양됐던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760만~780만원보다 10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된 것이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1억6,000만원에 월 임대료 44만원이며, 5년치 임대료(2,000만원)를 선납할 경우 분양 전환때 분양가에서 이 금액만큼 할인해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공공임대아파트지만 청약저축은 물론 예금 200만원(남양주 거주자기준), 부금 가입자도 무주택 세대주면 신청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만약 분양전환 시점에 집값이 하락할 경우 감정을 거쳐 분양전환가격을 낮춰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는 또 공사를 다 마친 뒤 공급하는 후분양 단지로 계약즉시 입주가 가능해 인근 지역이나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서울 동부권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부영 관계자는 "5년 후에도 지금 가격 그대로 분양하는 확정분양가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남양주 도농동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했으며 청약접수는 24일부터다. (031)527-53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