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타] '마켓쉐어' 경쟁 흥미

최근 국내 신용카드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용카드시장을 놓고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가 벌이는 경쟁이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 진출이 늦은 비자카드가 최근 회원사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면서 카드발급 수에서 마스타카드와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서면서 국내 시장확대를 위한 두 업체의 마케팅 경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현재 두 업체의 국내 신용카드 발급 숫자는 1,200만개 내외. 지난해 말 100만~200만개의 격차가 50만개 내외로 대폭 축소됐다. 비자가 지난해 8월부터 삼성카드와 LG캐피탈과 제휴, 만기가 도래한 마스타카드 회원을 자사 회원으로 적극 유치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양사의 카드발급 수는 거의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시장 선두 유지를 위한 마스타카드의 총력전과 1위 자리를 노리는 비자카드의 공세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비자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비자카드 발급 숫자가 많아졌다』고 주장하면서 하반기 확실한 격차를 벌이기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비자는 앞으로 가맹점과 회원사, 카드회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제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5개 여행사와 제휴, 항공사로부터 항공권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구매카드 개발에 들어가는 한편 국내 굴지의 종합병원에 무인단말기로 진료비수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9월부터 실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마스타카드는 2002년 월드컵공식 후원카드라는 장점을 살려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워드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코카롤라, 맥도날드 등 월드컵 공식후원업체들과 공동마케팅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카드회원들에게 큰 헤택을 부여함으로써 회원이 직접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마스타카드는 이를 위해 현재 마스타카드회원들이 2002년 월드컵축제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수립에 나서고 있다. 마스타카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이 가동에 들어가면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초부터 국내 시장을 놓고 비자와 마스타 양사가 벌이는 마케팅경쟁이 카드회원들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관 기자 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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