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현지 헬스데이 뉴스는 29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마크 섈러(Mark Shaller)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단의 실험참가자들에게 천연두, 두창 등을 앓은 자국이 있는 사람, 콧물을 닦아내는 감기환자, 재채기를 하는 사람 등의 모습을 담은 슬라이드와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는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혈액샘플을 채취해 면역력을 측정한 결과, 병든 사람 모습을 보았을 때가 자기에게 총을 겨누는 사람을 보았을 때보다 면역력이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병든 사람과 접촉할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인간의 신체에서 공격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남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마도 진화적 적응(evolutionary adaptation) 현상으로 보인다고 섈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