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PGA투어 최연소 멤버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첫날 단독선두를 달렸다. 앤서니 김은 2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ㆍ7,0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몰아쳐 2위 테드 퍼디(미국)를 1타차로 제쳤다. 6홀 연속 등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비록 악천후로 출전선수 절반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지만 앤서니 김의 이날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12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아이언 샷과 퍼팅이 살아나면서 13번홀부터 마지막 18번홀까지 6개 홀을 내리 버디로 마무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앤서니는 올 들어 13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등 코리안 멤버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도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9위에 오르며 순항을 시작했다. 나상욱(23ㆍ코브라골프)도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8개 홀에서 버디 5,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