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갔다가 북한 측에 나포된 우리 측 어선 '800연안호' 문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오늘 오전9시30분쯤 남북 해사당국 간 통신이 있었다"며 "북측에 (연안호) 상황을 다시 문의했지만 북측은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만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7∼27일 실시될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이유로 북한이 연안호 선원을 장기 억류하거나 인질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남북 양측은 그동안 기기 고장 등으로 NLL을 넘은 어선에 대해 대부분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왔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연안호 상황을 감안해 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강원도 고성ㆍ속초 지역 납북자 가족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