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신임 신한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은행의 중장기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시키는 첨병이자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개혁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李행장과의 일문일답.-앞으로의 경영 방침은.
▲지금보다 한단계 높은 고객중심의 밀착경영과 함께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종업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임 행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사업부제와 여신관행 개혁작업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제일·서울은행 매각이 성사되면서 금융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질텐데.
▲앞으로의 무한경쟁에 대해 걱정도 되고 긴장감도 느끼지만, 다른 은행들이 전열을 가다듬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반면 신한은행은 그동안 어느정도 태세를 갖춰놓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은행에 대한 고객의 지지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므로, 고객의 신뢰를 받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의 나응찬 부회장의 역할은.
▲羅행장은 집행위원회의 의장을 맡으면서 주요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영업에 대한 직접적인 간여는 없을 것이다.
-IMF 이후 신한은행도 부실문제가 심각했는데, 앞으로의 부실 축소 방안은.
▲지난해 부실 문제로 많이 고생했고, 현재도 일부 부실이 남아있긴 하지만,최근 부도율이 떨어지고 충당금도 쌓아놔서 추가 부실화만 없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선진화된 여신심사 시스템을 도입, 신규여신에 한해서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인사로 은행 외형이나 수익상의 장기비전에 변화는 있을지.
▲2002년에 완결될 신한은행 5개년 사업목표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은행장이 바뀌었다고 계획이 바뀌는 일은 없다. 【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