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수부진을 이유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OECD는 30일 발표한 ‘2004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5%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5.9%보다 1.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6%에서 5.0%로 수정됐다. 2006년에는 5.0%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오는 2005년과 2006년에는 내수가 회복돼 4~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와 3.5%, 실업률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4.4%와 3.3%를, 일본은 4.0%와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 지역은 이보다 훨씬 낮은 1.8%와 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세계경제가 유가급등으로 인해 팽창속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유가가 더 오르지 않을 경우 내년에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