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지난해에 만든 자체 매각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191.3톤의 금을 공개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9월 보유자산 다변화를 위해 전체 금 보유량의 13%인 403.3톤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11월 인도에 200톤, 이후 모리셔스ㆍ스리랑카에 12톤 등 총 212톤의 금을 매각하고 191.3톤을 남겼다.
당시 인도 중앙은행이 IMF로부터 금 200톤을 사들였다는 소식은 금값 급등의 단초를 제공했고 이후 일부 국가들이 매입경쟁에 가세하면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IMF는 이를 의식, "시장왜곡을 막기 위해 시차를 두고 공개시장에서 금 매각을 진행하겠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앙은행과 장외시장에서 일대일 협상을 통해 금을 매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IMF의 이번 금 매각발표는 이미 예견된 것이어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오지는 않았다. IMF가 그러나 공개시장을 통한 매각을 언급한 탓에 금값은 매각발표 직후 장외거래에서 약 1%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 가격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7% 하락, 1,101.2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