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차질 우려

주말까지 수사 안끝날땐 수능 성적 산출 못할수도

휴대전화 수능 부정행위가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ㆍ전북ㆍ충남 지역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올해 대학입학 전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당초 이날까지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부정행위 등으로 인한 무효처리 수험생 정보를 넘겨주기로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추가 부정행위자가 적발돼 물리적으로 시한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2월14일로 예정된 성적표 통지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무효처리 응시생에 대한 정보전달이 최소한 이번주 말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며 “수사가 주말까지 마무리되지 못하거나 무효처리 기준에 따라 부정행위자를 가려내지 못하면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험부터는 절대평가의 원점수 대신 상대평가인 표준점수ㆍ백분위가 성적으로 통보되는 만큼 응시자 수와 성적에 따라 다른 점수가 나올 뿐만 아니라 원칙적으로 대상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성적 자체를 산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어떤 방법으로든 정시 전형일정에 차질을 빚게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시 관계자들도 성적표 통지일을 늦출 경우 2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전형일정이 모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후4시 김영식 차관 주재로 해당 시도 부교육감과 중등교육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