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제조업체들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납품가격인상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1일 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100여 레미콘업계 대표자들은 모임을 갖고 수도권내 건설업체에 납품가 인상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공식 발송했다.
이들은 『IMF이후 3년째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며 『구매가격 인상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5월부터 제품공급 중단 및 건설사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항의, 그룹사 생산제품에 대해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밝혔다.
레미콘업계는 IMF한파로 최근까지 130여개사가 도산했고 출하량 역시 30%이상이 줄어드는 등 큰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공급가격(민수가 기준)은 97년 수도권의 경우 4만8,500원(1㎥기준)수준이었으나 IMF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98년에는 전년의 80~82%까지, 현재는 최고 78~79%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IMF이후 유류가가 128%, 시멘트·골재가 각가 16·10%씩 인상되었다』며 『현재 ㎥당 제조원가인 4만9,500원를 기준으로 수도권 중심은 84%, 외곽은 82%라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설협회 관계자는 『부당하게 값을 깎은 적은 없다』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자연스럽게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고 반박, 레미콘 업체들의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