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올 3,9%·내년 5.1%…"8.31영향 건설경기 위축 위험요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9%, 오는 2006년은 5.1%, 2007년은 5.2%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OECD가 지난 10월 내놓은 한국경제 보고서의 올해 3.7%, 내년 4.9% 성장률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OECD는 29일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이같이 밝혔다. OECD는 한국경제가 내년에도 소비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증가율도 13.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OECD는 또 한국경제의 향후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 등에 따른 민간소비 제약 우려와 ▦부동산 대책에 따른 건설경기 위축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세제조치(tax measures) 및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정책권고를 제시했다. 통화 및 환율정책은 신축적인 환율정책과 중기 물가안정 목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주문했다. 한편 OECD는 30개 회원국의 올해와 내년 평균 성장률을 2.7%와 2.9%로 각각 예측했다.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예측치 3.3%에서 3.5%로 올렸고 일본도 1.7%에서 2.0%로, 유로지역도 2.0%에서 2.1%로 상향조정하는 등 내년 세계경제를 지난번 전망 때보다 더 긍정적으로 봤다. OECD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아시아 국가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유럽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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